대낮 음주 단속 ‘진풍경’…입 헹구고 심호흡 _바카라 캐리어 치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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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낮 서울에서 대낮 음주 단속이 실시됐습니다. 낮술을 한 2백 명 가까운 운전자들이 적발됐습니다.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의 1차 단속에 걸린 한 남성. 갑자기 아스팔트 위에 엎드리더니, 난데없이 운동을 합니다. 잠시 뒤, 물로 입을 헹구고, 심호흡도 해보고... 그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 0.043%. 단속 기준치인 0.05%를 아슬아슬하게 벗어났습니다. <인터뷰> 운전자: "나 3병 먹었어요. 솔직히. (3병인데 어떻게?) 글쎄요. 내 몸이 이상한가봐." 면허도 없이 운전대를 잡은 배짱 좋은 이 운전자, 혈중 알코올 농도 0.141%의 만취상태로 운전을 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인터뷰> 운전자: "얼마 전에 무면허로 걸려서 벌금이 140만 원 나왔는데 화나서 계속 먹었다." 적발된 사람들은 승용차 운전자들뿐이 아니었습니다. <인터뷰> 운전자: "12시도 넘었고, 점심도 지났고.. (경찰 : 주무신다고 깨는 게 아니다.)" 지난밤 늦게까지 마신 술이 깨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술을 마셨어도 잠을 잤어야 되는데 잠을 못자서 그랬습니다." <인터뷰> "그 정도까지 마셔도 아침에 일어나는 데는 지장 없었으니까요." 한 시간에 분해될 수 있는 알코올은 소주 한잔 분량. 자고 나면 괜찮을 거라는 믿음은 위험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경고입니다. <인터뷰> 남궁 기(연세대 의대 정신과 교수): "같은 농도 일지라도 술이 오를 때보다 깰 때 더 안 취한 것처럼 느껴진다." 한 음주운전자의 실수에 여고생 3명이 희생당한 게 지난 주지만, 오늘 하루 서울에서만 불과 2시간 동안 183명이 적발됐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