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속에 피어난 일만이천봉_베타 알라닌은 운동 전입니다_krvip
<앵커 멘트>
봄 금강 , 여름 봉래 가을 풍악 , 겨울 설봉 사시사철 아름다운 것이 금강산이겠지만 역시 백미는 눈을 이고 있는 일만이천 봉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금강산 사진 전문 작가 이정수씨가 찍어온 금강산의 설경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시죠.
한상덕기자입니다.
<리포트>
온세상을 덮은 흰눈이 금강산을 온통 선계로 바꿔 놓았습니다.
금강산의 또 다른 겨울 이름인 설봉산에 걸맞는 웅장한 자태가 늠름합니다.
일만이천 봉우리를 호령하는 주봉 비로봉.
정상부위에는 돌개 바람이 일며 눈보라가 몰아칩니다.
멀리서 바라본 금강산은 그 옛날 겸재 정선이 수묵으로 표현한 금강산 전도의 이미지와 신기하리 만치 닮아 있습니다.
기암괴석들과 함께 장구한 세월동안 온갖 풍상을 이겨낸 소나무들은 강인한 생명력의 표상이자 겨레의 기상에 다름 아닙니다.
<인터뷰>이정수(사진작가) : "정말 이번에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장면들을 찍었다. 금강산은 겨울 모습이 절경이라고 할 수 있다."
눈 덮인 산중 고찰은 더욱 더 고요와 침잠의 세계로 이끄는 듯 합니다.
'기기묘묘'란 말 자체는 어쩌면 신의 솜씨로 빚어 낸 금강산의 절경을 표현하기 위해 생겨난 말인 듯 합니다.
내로라하는 시인들 조차 말과 글로 이루 표현해 낼 수 없다는 천하 제일 비경!!!
눈 덮인 금강산입니다.
KBS 뉴스 한상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