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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중국 측과의 대화에 진전이 보임에 따라 55년간의 망명 생활을 청산하고 티베트로 귀국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중국 티베트(중국명: 시짱<西藏>)자치구 우잉제(吳英杰) 당 부서기는 중국 중앙 정부와 달라이 라마 대표 간의 대화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달라이 라마에게 중국 산시(山西)성의 불교 성지 우타이산(五臺山) 순례가 허용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타임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우 부서기는 달라이 라마가 우타이산 순례 기간에 중국 지도자와의 회담에서 망명을 끝내고 귀국을 결정지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달라이 라마가 귀국하려면 티베트가 중국 일부임을 인정하고 '분열 활동'을 중지해야 한다고 조건을 내걸었다고 VOA는 전했다.

달라이 라마는 최근 들어 자주 중국에 대해 선의를 표시해 주목됐다.

그는 지난달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회의에서 중국 측과 공통점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고, 불교가 중화문화 진흥에 중대한 역할을 한다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말을 인용하면서 우타이산 성지 순례 희망을 표시했다.

달라이 라마는 또 지난 18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종교 지도자 회의 개막식에서 시 주석은 전임 지도자보다 실용적이고 개방적이라고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달라이 라마는 지난 1954년 베이징(北京)에서 중국어와 마르크스ㆍ레닌주의를 배울 당시 시 주석의 부친 쉬중쉰(習仲勛)과 친교를 맺고 그에게 고급 시계를 선물한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달라이 라마와 중국 당국 간에 합의가 이뤄지면 달라이 라마는 먼저 중국 도시들을 방문한 후 우타이산 성지 순례에 나설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고위 간부가 그의 중국 방문 기간 동행할 가능성도 점쳐졌다.

하지만, 앞서 우 부서기가 지난달 24일 티베트 수도 라싸(拉薩)에서 달라이 라마 특사와의 대화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티베트 망명 정부(CTA)가 반박함으로써 이런 전망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지기도 했다.

인도 다람살라에 있는 CTA의 롭상 상가이 총리는 이달 초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티베트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당국과 공식 대화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도 "지금 현재 중국 지도부와의 공식 접촉이나 대화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79살의 달라이 라마는 1959년 중국에서 독립하려던 티베트 봉기에 실패한 후 인도 다람살라로 망명했다. 중국 당국은 그를 '양가죽을 덮어쓴 늑대'이며 '분열 분자'라고 비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