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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운동이 거세게 이는 가운데 대만에서도 중국의 일국양제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오늘(16일) 대만 야당인 중국국민당의 유력 대선 주자 한궈위(韓國瑜) 가오슝시 시장이 "일국양제를 거부한다"며 "중화민국과 자유민주의 태도를 굳건하게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국민당은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집권 민주진보당과 비교해 전통적으로 중국 본토와의 안정적 관계를 맺는 것을 중요하게 여겨왔습니다. 한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홍콩의 송환법 시위가 거세짐에 따라 홍콩식 일국양제를 기반으로 대만이 중국 본토와 통일하는 방안에 대한 대만 시민들의 우려를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대만에서는 연초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대만을 무력으로 통일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언급하면서 중국 본토에 대한 경계심도 부쩍 커졌습니다.

올 들어 중국 본토와 대립각을 세우며 민주진보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역시 일국양제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차이 총통은 타이베이의 한 도교 사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며칠간 홍콩 시민들이 민주, 자유, 인권을 보호하려는 것을 보아 왔는데 이는 일국양제는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며 "모두가 단결해 대만의 주권과 민주, 자유,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일국양제는 1997년 중국이 영국으로부터 홍콩의 주권을 넘겨받으면서 정립한 원칙으로, 홍콩이 중국의 영토라는 점을 분명히 하되 고도의 자치권을 부여해 본토 체제와 다른 홍콩의 정치·경제 시스템을 유지하도록 한 것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