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란 면했지만 학부모 ‘분통’…사립유치원 불신 커졌다_베토 카레로 주차 요금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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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학 연기는 철회했지만 어제 하루 일부 학부모들은 급히 휴가를 내는 등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개학을 연기한 유치원들 대부분이 정상수업은 안해도 아이를 데려가면 돌봐줘 우려보다 혼란은 적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개학을 연기한 경기도의 한 유치원.

하지만 여느때와 다름 없이 아이들의 신발과 가방이 보입니다.

정상 수업을 하진 않지만, 소속 원생들을 봐주는 이른바 '자체 돌봄'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치원 관계자/음성변조 : "수업을 하는 게 아니라 우리끼리 그냥 아이를 돌봐주는 거예요. 방학 중에 돌봄교실처럼..."]

유치원 대부분은 이렇게 한유총의 지시는 따르면서 학부모들의 비난을 피할 수 있는 '개학 연기 후 자체 돌봄'이라는 절충점을 택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유치원은 통원 버스를 운행하지 않아 학부모들은 손수 등원을 시켜야 했습니다.

특히 개학연기를 강행한 유치원 가운데 10여 곳은 자체돌봄 서비스까지 없어 직장을 못 나간 학부모도 있었습니다.

["유치원 가면 뭐 뭐 가져가기로 했었어?"]

이 엄마는 6살 딸아이의 가방과 이름표까지 마련했지만, 유치원의 개학 연기 통보에 급히 휴가를 냈습니다.

[유치원 학부모 : "(화가 나는 이유가) 당장 아이를 못 보내는 것 때문이라기보다는 이런 자기들 이익 때문에 아이들을 이렇게 쉽게 생각하셨구나..."]

설명회를 열어 개학 연기를 사과한 유치원도 있었지만, 학부모들의 불신은 잦아들지 않았습니다.

[유치원 학부모/음성변조 : "문자 자체가 거의 뭐 무기한 연기 이런 식으로 왔기 때문에 저희는 협박을 당한거나 마찬가지거든요. 그게 화가 난다는 거예요."]

[유치원 학부모/음성변조 : "유치원에 대한 신뢰가 많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 아이를 위한 가장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많이 생각하고 있는 상태예요."]

새 학기에 설렜던 아이들과 학부모들은 불안과 혼란 속에 하루를 보내야 했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