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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은 안전띠 안 매고 운전하는 분들 거의 없을 겁니다. 그런데 이 안전띠가 조금은 답답하신가요? 집게나 클립으로 고정을 시켜서 안전띠를 느슨하게 매시는 분들 많으신데요. 이럴 경우에 사고가 나면 더 위험하다고 합니다. 윤중경 프로듀서가 취재했습니다. (꺽쌔 ⊙기자: 출근 차량이 몰리는 영등포구청 앞 도로, 일부 운전자들을 제외하고는 경찰의 단속이 무색할 만큼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안전띠를 매고 있습니다. ⊙인터뷰: 그렇게 매니까 안 보이지, 올려야지, 안전벨트가 뭐예요, 안전하기 위해서 매는 거 아니예요. ⊙인터뷰: 계속 매고는 왔어요. ⊙기자: 안전띠 착용이 습관이 되지 않은 일부 운전자들 외에는 단속될 차량이 거의 없을 만큼 안전띠 착용률은 90%를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단속 사각지대에 놓인 안전띠 착용의 문제점과 혼란도 많습니다. 서울 시내 한 고속버스 터미널, 운행을 준비중인 운전기사들도 단속 때문인지 어김없이 안전띠를 메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안전띠를 느슨하게 하기 위해 비닐로 묶어놓은 것이 보입니다. 오랜 시간을 운전해야 하는 버스 기사들의 경우에는 안전띠가 주는 압박감은 적지 않은 부담감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클립이나 핀으로 안전띠를 고정해 놓거나 심지어 이쑤시개를 이용하는 등 안전띠를 느슨하게 하려는 각종 아이디어가 동원되고 있습니다. 고속버스뿐 아니라 영업용 택시의 경우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안전띠에 이름표를 붙이는가 하면 아예 벨트스토퍼라고 불리는 고정장치를 사용하는 운전자도 쉽게 발견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여기를 받치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받치고 있기 때문에 이것하고는 별 상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기자: 일부 운전자들이 압박감을 덜기 위해 이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안전띠를 느슨하게 매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럴 경우 사고시 안전띠가 제기능을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차량 충돌시 안전띠를 매더라도 10cm 정도 몸이 앞으로 튕겨나가는 것을 감안하면 느슨하게 맬 경우 안전띠의 제동효과는 급격히 떨어집니다. 결국 안전띠를 건성으로 맸을 때는 별다른 효과가 없습니다. ⊙김규현(박사/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 해외 충돌심실험 자료에 의하면 안전벨트를 정상적인 경우보다 12cm 더 느슨하게 한 경우에 머리는 2배, 가슴은 1.2배 더 충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자: 성인들에 비해 어린이들의 안전띠 착용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미비합니다. 아이들이 아침, 저녁으로 이용하고 있는 한 유치원의 통학버스, 6세 이하의 어린이들이 앞좌석에 탈 경우 유아용 안전카시트가 필수이지만 이처럼 대부분의 통학버스에는 성인용 안전띠만 부착돼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성인용 안전띠를 맬 경우 사고의 위험은 더 높아집니다. 성인을 기준으로 설계된 안전띠는 사고시 어린이의 목을 조여 질식시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통학버스의 40% 정도는 유아용 카시트나 다른 보호장비 없이 운행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기자: 다른 유아원들은 어떤가요? ⊙유아원 원장: 다들 (앞자리에)태우는 것 같은데요. ⊙기자: 앞에 아이들을 태울 때 어떤 방법으로? ⊙유아원 원장: 안전띠를 매야죠. ⊙이교동(반장/경찰청 교통안전과): 운전자 옆좌석에 앉았을 때는 유아보호용 장구를 장착한 좌석안전띠를 반드시 착용을 해야 합니다. ⊙기자: 목 부분에 걸치지 않는 안전띠가 설치된 고속버스에서는 젖먹이 아이가 아니라면 안전띠를 매야 합니다. 그러나 어른이 안전띠를 맨 상태에서 아이를 안고 타는 경우에는 단속 대상입니다. 사고시 아이가 더 많은 피해를 입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홍혜경: 늘 불안을 느끼죠, 손잡이를 잡아도 이렇게 곡선을 달릴 때는 아주 단단히 잡지 않으면 휘청거리거든요. ⊙인터뷰: 잘못하면 다리에 힘이 없으니까 조금은 과격하게 가면 앞으로 쏠리고 넘어질 것 같고, 마음이 불안하죠. ⊙기자: 탑승이 빈번하고 사고 확률이 적다는 이유로 안전띠 착용 대상에서 제외된 시내버스, 그러나 운전기사가 손잡이를 잡고 운전해야 할 정도로 굴곡이 심한 도로나 과속할 경우에는 승객들도 위험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승객들의 이런 불만을 수렴해 앞으로는 과속이나 사고위험이 큰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일부 노선버스에 한해서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될 예정입니다. ⊙고속버스 기사: 가다가 여기서 출발할 때 맸다가 운행이 불편하니까 가다가 푼단 말이야, 근데 만약에 단속이 딱 올라왔다 그러면 그걸 승객한테 제재를 가해 줘야 되는데 그것까지도 기사들한테 제재를 가하면... ⊙인터뷰: 자기가 답답해서 푸는데... ⊙기자: 안전띠 미착용 단속과 관련해 가장 많이 들어오는 민원은 3만원을 부과하는 벌금문제입니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운행에 관한 모든 책임이 운전자에게 있는 만큼 승객이 안전띠를 매지 않더라도 벌금은 운전기사가 내야 한다는 것이 경찰의 공식 입장입니다. 대대적인 안전띠 단속 5일째, 단속도 중요하지만 보다 실질적인 안전조치와 시민 한사람 한사람의 안전의식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윤중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