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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박태환 선수처럼 내가 좋아하는 스리쿠션 당구 분야에서 최고 유명한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수원 매탄고 1학년인 김행직(15)군은 '세계스리쿠션 월드컵' 본선 32강이 열린 지난 13일 기말 시험이 끝나자 마자 곧장 대회장인 수원 아주대 체육관을 찾았다. 지난 9일 국내 선수와의 예선전 3세트에서 3점 차이로 아깝게 져 본선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스리쿠션 세계 탑 랭커들의 경기모습을 보며 실력을 쌓고 싶었기 때문이다. 키 175㎝, 몸무게 60㎏, 더벅머리를 하고 있는 김 군은 여느 고등학생과 다를 바 없는 외모지만 국내 당구계에서는 피겨 스케이팅의 김연아 선수나 수영의 박태환 선수 못지않는 유명한 스리쿠션 당구선수다. 김 군은 지난 9월 스페인 로스 알카사레스에서 열린 세계주니어(U-21) 스리쿠션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 고(故) 이상천 전 대한당구연맹 회장이 스리쿠션월드컵에서 2차례 우승한 이후 한국선수로는 두 번째로 김 군이 세계 대회에서 우승하자 세계 당구계가 그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국내 당구인들 사이에 김 군은 이미 오래 전 부터 '유명인사'였다. 전북 익산에서 당구장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6살 때 처음 큐를 잡은 뒤 초등학교 5학년 때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 중학교 1학년 때 스리쿠션 당구 선수로 등록하면서 당구계의 관심을 끌었다. 아버지 나이뻘인 40대 성인 선수들과 시합을 하면서 지기를 수십번. 그러다 중학교 2학년 때 한 성인대회에서 첫 승을 거둔 뒤 그 해 열린 제86회 전국체전 학생부 스리쿠션대회에서 우승했다. 중학교 졸업 후 전국에서 처음으로 당구부를 창단한 수원 매탄고에 스카우트됐고 현재는 수원에 있는 대한당구연맹 김용철 전무이사의 집에서 숙식하며 당구실력을 연마하고 있다. 중학교 시절에는 성인 선수들에게 하도 많이 져서 '내 실력이 이것 밖에 안돼나, 이 길이 아닌가'라는 고민도 했지만 지금은 누구도 만만히 볼 수 없을 정도로 실력이 성장했다. 집중력과 위기관리 능력이 좋은 세계 랭킹 3위 다니엘 산체스(34.스페인)가 우상이라는 김 군은 산체스 처럼 집중력과 기본기가 강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국내 당구계를 이끌 차세대 '당구 천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규수업이 끝난 뒤 하루 서너 시간씩 당구 연습을 한다는 김 군은 2년마다 열리는 세계주니어선수권 대회 3연패를 이루고 성인 월드컵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김 군은 15일 "아직은 실력이 부족하지만 반드시 유명한 세계 챔피언이 되어 당구가 모든 사람들에게 인기와 사랑을 받는 스포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