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증후군 미숙아 치료 거부…누리꾼들 ‘후끈’_메시는 몇 개의 챔피언을 얻었습니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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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증후군 미숙아로 태어난 여아의 치료를 부모가 거부해 병원이 법원 동의를 받아 수술하겠다며 소송을 낸 사실이 알려진 14일 관련 논쟁이 인터넷 공간을 뜨겁게 달궜다. 누리꾼들은 '장애를 가지고 살기 힘든 세상이라 부모를 마냥 비난할 수 만은 없다', '그래도 생명은 살리고 봐야 한다'는 등 의견이 분분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해 12월 23일 미숙아로 태어난 다운증후군 여아의 부모를 상대로 13일 수원지방법원 여주지원에 수술 동의 및 진료업무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여아는 지난달 23일 이 병원 응급실에서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난 이란성 쌍둥이 남매 중 한 명이다. 남아는 건강하게 태어났지만 2.14㎏의 미숙아로 태어난 여아는 다운증후군으로 확인됐다. 부모는 그러나 십이지장 폐쇄증과 심장질환 증상까지 나타나 입원 중인 여아의 수술 등 치료를 거부하고 사흘 뒤 건강한 남아만 데리고 퇴원했다. 병원 측이 사회구호기관 등에서 지원받는 방법도 안내하며 설득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 내용을 접한 누리꾼 'mika****'은 "장애를 갖고 살기엔 힘들고 무서운 세상이란 것은 백번천번 공감하지만…그렇다고 죽게 내버려둬요? 그런 당신들이 세상을 무섭고 살기 힘들게 만든다…"며 치료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supe****'도 "일단 생명을 살리고 봐야하는 거 아닌가? 저 상황이 살인이랑 뭐가 다르냐"며 "죽어가는 생명부터 수술로 살리고 보호시설에 맡기는 게 더 인간적"이라고 호소했다. 부모 결정을 이해한다거나 공감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kiyl****'는 "두 아이의 엄마로 이 부모가 얼마나 고민일지 상상이 된다"며 "우리나라에서 장애를 갖고 살아가는게 얼마나 힘든지…그리고 시선들…미냥 비난할 수만은 없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pear****'도 "가까운 친척이나 주변에 다운증후군 아이 키우는 부모를 본 사람이라면 저 부모를 쉽게 욕하지 못할 거다. 우리나라같은 환경에서 다운증후군 아이를 키우는 것, 겪어보지 않고서는…경제적으로도, 아이에게도, 부모나 그 아이의 형제에게도 정말 고통"이라고 했다. 이날 오전 한 포털사이트에 실린 관련 기사에는 5시간 만에 6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부모 결정을 놓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쟁이 일었다. 다산인권센터 박진 활동가는 "노인치매, 다운증후군 등 중병에 걸리면 가족에게 전적으로 책임을 지게 하는 사회적 구조가 문제"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부모의 잘잘못을 따지는 선정적 논쟁보다는 사회복지체계의 개선할 부분을 짚어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