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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석 앵커 :

개성에서 평양까지의 열차안에서는 북한 기자들의 질문공세가 펼쳐졌습니다.

눈덮인 북녘땅, 평양행 열차편 안팎의 이모저모를 김진석 기자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김진석 기자 :

넉달만의 북행길, 전원의 설경은 역시 그림처럼 아름답고 북쪽에서 한참 유행한다는 휘파람노래의 가락이 경쾌합니다.

아파트 공사가 그동안 많이 진척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눈덮인 개성 시가지, 차량들은 여전히 뜸하지마는 행인들은 지난번보다 많아 보입니다. 대표단을 외면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문 :

저 깃발이 뭘 표시합니까?


답 :

우리 지도자 동지(김정일) 생일 축하하는 겁니다.


김진석 기자 :

그제 2월 16일이 김정일의 50번째 생일이었습니다.

지금 내리는 눈이 이번 회담의 성과를 기약하는 서설이기를 기대하는 마음들,


정원식 (국무총리) :

마침 문건을 발효시킨다고 평양에 가는 길에 이렇게 눈이 오니까 설경도 아름답지마는 설경만이 아니라 우리 마음도 훨씬 가볍고 지금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국가위원회 앞으로 운영문제라든가, 핵문제라든가, 이런 것들 다 잘 될 것으로 우리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문 :

북측에서도 IAEA에 서명하지 않았습니까?

안병수 (북측 대변인) :

우리는 그야말로 한다면 하는 것이고 안한다면 안 하는 것이고 우리 결심에 의해서 이미 국제기구와 협약한 이러한 순차, 절차를 정당히 밟고 할겁니다.

가장 빠른 시일내에 할겁니다.


김진석 기자 :

남쪽 기자들은 북쪽이 핵사찰을 수용할 것인지에 북쪽 기자들은 남쪽이 경제적으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더욱 관심을 보였다고 합니다.


문 :

김일성 주석님을 할아버지로 그 다음에 김정일 선생을 아버지로 그렇게 부른다고 그러는데 그것이 맞습니까?


답 :

옳습니다. 그러니까는 우리 할아버지, 아버지 이렇게 되는 거예요.

왜 그러냐 하면 자기네가 받는 사랑과 배려가 그야말로 친부모보다 더 하니까는 그러니까는 그렇게 부르죠.


김진석 기자 :

이 여승무원은 한달 봉급 98원 가운데 80원 정도는 저금을 합니다.

시집갈 때 서방님 좋은거 사줄려라고 하며 수줍게 웃었다고 합니다.

굴뚝에 피어 오르는 연기는 밥을 짓는 것일 겁니다.

눈 속에 일하는 농부들, 경운기의 모습도 많이 보입니다. 두고온 사리원 땅을 다시 보는 감회, 그래도 지난번 보다는 조금 여유롭습니다.

대동강이 언 모습에서 북쪽이 역시 더 추움을 알 수 있습니다.

한강은 올 겨울 얼지 않았습니다. 판문점을 넘은지 4시간 남짓, 평양까지 걸린 시간도 지난번과 같습니다.

눈은 그쳐 녹아 있고 플랫카드와 깃발은 개성보다 여기서 더 많이 눈에 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