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보인 전현희 “불법 감사”…감사원 “직원 비위 정황”_베토 메이라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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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감사원이 국민권익위에 대한 특별감사를 2주 더 연장하기로 한 데 대해, 전현희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것이 상식과 공정, 법치냐' '공포를 느낀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감사원은 권익위 직원들의 청탁금지법 위반 제보와 횡령 정황이 있다고 맞섰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감사 재연장 통보 하루 만에 단상에 선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법치와 공정의 가치를 다시 세우겠다'던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출마 회견문을 언급하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전현희/국민권익위원장 : "내 편, 네 편으로 가르면서 법치와 공정이 무시되는 이 현실, 이것이 현재 대한민국 정부의 상식인지 묻고 싶습니다."]

신상털기식 전방위 감사로 자신의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실제, 감사원이 조사 중인 권익위 자료 목록을 보면, 위원장 비서실을 포함한 컴퓨터 7대를 포렌식하고 행정심판 사건 회의록부터 고충처리 민원대장까지 들여다본 것으로 돼 있습니다.

'묵과할 수 없는 제보'로 시작했다지만, 거의 모든 분야를 1년 만에 다시 감사하는 겁니다.

전 위원장은 '환경부 블랙리스트' 판결처럼 이번 특감에 직권남용죄가 성립할 가능성이 높다며, 감사원에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습니다.

공포를 이겨내고 임기를 지키겠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전현희/국민권익위원장 : "우리 직원들에 대한 미안함...죄송합니다."]

감사원은 기자회견이 끝난 지 5분 만에 언론에 입장문을 보내 "권익위 구성원들이 청탁금지법을 위반했다는 복수의 제보가 있어 감사를 연장한 것" 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감사 재연장 사유로 지목된 위원장 수행 직원의 병가에 대해 권익위가 "감사에 성실히 임했고 확인서까지 작성했다"고 해명한 것을 두고는 '해당 직원이 출장비를 횡령한 정황이 있다'는 얘기가 감사원에서 나오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전 위원장이 피해자 코스프레, 자기 연민을 하고 있다면서 겸허한 자세로 감사에 응하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김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