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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의 본고장 미국 뉴욕의 브로드웨이에서는 요즘 월남전의 후유증을 고발한 연극 한편이 관객과 언론의 뜨거운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 연극의 주연을 맡은 한국교포 여대생의 연기가 거의 완벽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뉴욕에서 김형태 특파원이 전합니다.


김형태 특파원 :

월남전 참전용사와 천재소녀 피아니스트를 통해 전쟁의 후유증을 고발한 연극 “레드우드 커튼”.

이 연극에 대학 4학년인 한국 교포여대생 조성연양이 주연인 천재소녀 피아니스트 역을 맡으면서 브로드웨이 연극무대에 혜성처럼 나타났습니다.

연극에서 월남전 당시 미군인 아버지와 월남여인 사이에 태어난 혼혈아 조 양은 미국으로 입양 되어 와 천재 피아니스트로 이름을 떨칩니다.

17살이 됐을 때 조양은 아버지가 미국 현실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산 속에서 동료 40여명과 집단생활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 나서지만 그는 아버지가 아니라 아버지의 친구입니다.

이 두 사람을 통해 일반인에게 알려지지 않은 비참한 전쟁의 후유증이 낱낱이 고발됩니다.


“17년 전의 사진.

당신의 얼굴이 작게 나왔는데 당신이라 할 수 있어요.

당신이나 누가 어떤 목적을 갖고 그 서류를 보낸 것이 분명해요.”


김형태 특파원 :

작가는 지난 80년 희곡부문에서 퓰리처상을 받은 랜 포드 윌슨 감독은 브로드웨이 연극의 거장 마샬 메이슨 주연을 맡을 동양계 소녀를 찾아 나선 두 사람이 대학 연극무대에 선 조 양을 발견하고는 쾌재를 불렀다는 뒷얘기입니다.


마샬 메이슨 (감독) :

조성연 양이 사랑스럽습니다.

재능이 관중을 압도했습니다.

그녀와 일하게 된 것이 기쁘고, 멋진 경험이 되고 있습니다.


김형태 특파원 :

3살 때 가족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 와서 지금은 연극을 전공하는 대학 4학년으로 성장한 조 양은 한때 쓰던 ‘캔디 조’라는 미국식 이름을 버리고 본래 이름으로 바꿀 정도로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조성연 :

이 역할 맡게 되서 아주 기뻐요.

한국 사람이 그러니까 미국배우들보다 더 낫다고 소리를 듣고 싶어요.


김형태 특파원 :

뉴욕 타임즈에선 각 언론이 전쟁의 비극과 후유증을 고발한 이 연극을 높이 평가한데다 퓰리쳐상 수상작가의 작품에 동양계 소녀가 주역을 맡은 점 그리고 출연배우와 뛰어난 연기 등으로 연극은 예상이상의 인기를 끌어 천석 규모의 극장은 연일 만원입니다.

조 양은 최소한 여섯 달 동안 계속되는 이번 공연을 성공리에 마치고 내년에는 헐리우드에 진출해서 영화배우로서 성공해 보겠다는 의욕의 조심스럽게 내비치고 있습니다.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KBS 뉴스 김형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