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교회서 ‘자유한국당 입당 권유’ 의혹…선관위, “사실관계 확인 중”_음악 다운로드 베토 바르보사 프레타_krvip

대구의 한 교회에서 교인들을 대상으로 자유한국당 입당을 권유하는 등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가 10일(오늘)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KBS와의 통화에서 "예배 시간에 자유한국당 입당을 권유하고 특정인 지지를 호소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어 대구선관위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보도에 대한 사실 관계를 먼저 파악한 뒤, 위법 여부가 있는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대구에 있는 A교회의 청년 예배 광고시간에 인근 교회의 한 장로가 등장해 교인들에게 자유한국당 입당원서를 나눠주고, 입당을 권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해당 장로는 이재만 한국당 최고위원을 거론하면서 내년 대구시장 선거에 나올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당 장로가 시의원 출마에 뜻이 있는데 당원을 모집하러 다니다가 '자가 발전'해 내 얘기를 하면서 당원을 모집하고 결국 교회에 와서 사과문을 썼다고 한다"며 "그 장로는 내가 잘 모르는 분"이라고 해명했다.

대구시장 도전 여부에 대해선 "한국당이 어떻게 하면 대구에서 지지율이 더 이상 무너지지 않도록 지킬지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대구시장 출마는 지금 말할 단계가 아니다. 아직 시간도 많이 남았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이종철 대변인은 서면논평을 통해 "이런 몰지각한 방식의 당원 모집과 선거운동은 정치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천박하기 짝이 없는 행태"라며 "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는 깨끗하고 정정당당한 경쟁의 선거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라도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이 명색이 공당이라면 이런 식의 무책임한 행태를 보여서는 안 된다"며 "이 사건을 자체 조사하여 특정 최고위원의 개입 및 배후 조종 여부를 명백히 밝혀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