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포 바다 녹조에서 치매 유발 ‘신경독소’ 검출_카지노 해변에 위치한 아파트 호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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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여름 녹조가 낙동강에 이어 부산 다대포해수욕장까지 뒤덮었는데요.

시민단체와 학회 연구팀 조사 결과 다대포해수욕장에서는 알츠하이머 등 뇌 질환을 유발하는 신경 독소가 처음으로 검출됐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수욕장 바닷물이 초록빛으로 뒤덮였습니다.

낙동강 보와 하굿둑을 개방하자 녹조가 바다까지 흘러들어 해수욕장까지 밀려온 겁니다.

1밀리리터에 최대 8만여 개의 남조류가 발견돼 사흘간 입수가 금지되기도 했습니다.

환경운동연합과 대한하천학회, 부경대학교 이승준 교수팀이 지난 12일, 다대포 바닷물을 검사한 결과, 간 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마이크로시스틴 농도가 미국 환경청 물놀이 금지기준인 8ppb를 초과했습니다.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 등 뇌 질환을 일으키는 신경 독소인 'BMAA'도 처음으로 검출됐습니다.

BMAA는 퇴적층에 쌓이면 최대 2주일까지 독소를 내뿜는데, 마시는 물뿐만 아니라, 피부 접촉이나 공기를 통해서도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승준/부경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코로 이제 바닷가 근처에서 놀면 에어로졸(부유 미립자) 때문에 노출이 돼서 지금 그 파킨슨을 일으켰다. 뇌 질환을 일으켰다는 연구 논문들이 많이 있거든요."]

하지만 BMAA 독소는 관련 규정도 없을뿐더러 검사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환경 단체는 BMAA 가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녹조 독성이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임희자/낙동강네트워크 공동집행위원장 : "정부가 밝히지 못했던 BMAA까지 이번 조사에서 나타났으며 검출됐습니다. 따라서 독소 종류와 실태조사, 정기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환경부는 BMAA 검출과 관련해 전문가와 검토한 뒤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이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