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영향력 감소 확인…딜레마 빠진 중국_콜벳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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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북한의 도발에 대해 누구보다 입장이 곤란해진건 바로 중국일겁니다.

중국의 딜레마는 어떤건지 베이징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민수 특파원!

<질문>
중국이 어제 낸 공식 입장을 보면 굉장히 곤혹스러워하는게 느껴지던데, 지금 중국의 고민은 어느 지점에 와있다고 봐야할까요?

<답변>
네, 중국은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좀 어정쩡한 상황에 몰린 분위기입니다.

사실 중국 입장에서는 북한과 미국을 중심으로한 한미일 양쪽을 모두 진정시키면서 대화 분위기를 만들려고 했는데, 이게 다 틀어졌습니다.

중국의 속내가 일부 드러났던게 지난 24일이죠.

왕이 외교부장이 프랑스와 외무장관 회담을 하면서 한반도 정세가 나름 안정됐다고 자평하면서 6자회담 재개까지 언급한 바가 있었거든요,

나름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기반으로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끌고 나와서 다자의 틀에서 평화적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중국의 계획이 무산된겁니다.

중국 입장에선 대북 특사도 보내보고 여러가지 노력을 했는데, 그래서 75일정도 북한 도발을 막고있다고 생각했을텐데 결정적인 순간에 북한으로부터 뒤통수를 맞은셈입니다.

<질문>
국제사회의 중국 압박이 거세지는 분위긴데 중국의 선택은 어떨것으로 보입니까?

<답변>
네, 국제사회의 추가 대북제재 요구는 당연한 수순이고, 중국입장에서는 가장 우려하던 상황이 온건데, 선택이 쉽지는 않아보입니다.

지금 수준에서 더 나아간다면 원유공급 전면 중단 조치나 대북 해상 전면 봉쇄 정도 돼야할텐데 이건 북한의 생존에 직결되는 문제라는 인식을 중국은 갖고 있습니다.

북한의 붕괴 가능성까지 감수하며 북한의 전략적 가치를 포기하는건 지금 상황에서 중국이 선택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어제 공식 입장을 봐도 그렇고요.

중국 관영매체나 관변학자들은 이번 북한의 도발이 미국의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그리고 한미 군사훈련, 그러니까 다음달 초로 예정한 대규모 공군합동훈련 때문이란 식의 양비론 논리를 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중국이 국제사회의 요구를 마냥 무시할수도 없는 상황이죠.

따라서 유엔 안보리에서 추가 대북제재가 논의될 경우 원유공급 중단 보다는 단계가 좀 낮은 예를들면 북한여행 전면 금지 정도 선에서 타협을 시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