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령이 부하 여군 성추행…묵인에 강요까지_메가 온라인에 베팅하세요_krvip

대령이 부하 여군 성추행…묵인에 강요까지_지난 베티스 경기_krvip

[앵커]

군부대 대령이 부하 여군을 지속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함께 근무하던 다른 간부들도 피해 여군에게 접대를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안승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북의 한 군부대.

이곳에 근무하던 대령이 부하 여군을 성추행한 혐의로 군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업무 보고를 핑계로 집무실로 불러 강제로 추행하거나 술을 마신 뒤 전화해 성희롱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부하 여군은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지만, 상급자는 '명령'을 운운하며 추행을 멈추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급자가 부대에 온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1년 가까이 추행이 이어졌다며 피해 여성은 고심 끝에 군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피해자 지인/음성변조 : "너는 지금 상관의 명령에 불복종한거다. 이런 식으로 지위로 압박을 계속 했고요. 전역하는 것밖에, 도저히 이 집단에 있을 수가 없다. 계속 정신과 치료도 받고 있고, 많이 힘들어하고 있죠."]

함께 근무하던 다른 간부들은 이런 사실을 알고도 쉬쉬했습니다

오히려 괴로워하는 부하 여군에게 대령을 잘 모시라며 회유를 하고, 접대를 강요해 온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피해 여성-상관 대화 내용/음성변조 : "개인적인 사적인 감정 다 집어치우고 진짜로, 장기(진급)돼야 할 거 아냐 여기서."]

육군은 고소장이 제출된 뒤에서야 상황을 파악했다며, 해당 대령을 보직에서 해임한 뒤, 관련 혐의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육군 관계자 :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을 했기 때문에, 가해자는 현재 구속 수사하고 있습니다."]

육군은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가해자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