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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양계장의 닭값은 계속 떨어지고 있는데 소비자가격은 그대로 묶여 있어서 닭소비는 늘지 않고 양계장의 수입악화는 날이 갈수록 더해가서 많은 양계장이 도산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양계업자들은 중간업자들의 농간을 규탄하면서 병아리를 땅에 파묻는 곳도 있습니다.

정지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지환 기자 :

이 트럭에 있는 닭은 모두 1,800마리로 중간상인들에게 150만원에 팔렸습니다.

이 닭을 키우기 위해서 농민들이 투자한 3백만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가격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4월까지 마리당 1,500원하던 생산지가격이 폭락을 거듭해 지금은 7백원까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양계농가들은 외상으로 구입한 사료비조차 구하지 못했다고 한숨을 내쉽니다.

심지어는 폭락하는 가격을 견디다 못해 양계장의 문을 닫기까지 하는가하면 병아리를 땅에 파묻어버리는 아픔까지 겪고 있습니다.

양계업자들은 지난 87년 이후에 최악의 닭값 파동이라고 주장합니다.


염두성 (경기도 파주군 월농면) :

경비 이것저것 따지다보니깐 이번에는 한 돈 천만원 적자가 나게 생겼습니다.

앞길이 막막합니다.


권혁봉 (경기도 고양군 원당면) :

지금 양계장 포기하고 도망간 사람들도 많이 있지요.

사료 값을 못 갚으면 어떻게 합니까? 도망가야지.


정지환 기자 :

닭값이 이렇게 폭락한 것은 생산 과잉탓도 있지만 중간상인들의 농간 탓이 큽니다.

값이 7백원까지 떨어졌는데도 시장에서는 계속 4천원에까지 팔리고 있습니다.

중간상인들이 소비자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산지가격이 떨어진 만큼 이익을 더 챙기고 있는 것입니다.

닭값이 떨어지면 소비자가격도 떨어져야 닭이 더 많이 팔릴 텐데, 소비자가격이 그대로니 닭이 안 팔리고 결국은 생산지가격은 더욱 떨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상인들의 농간 때문에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손해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남두희 (양계협회 홍보실장) :

닭고기는 시장기능이 없습니다.

수입상들이 가격을 결정하고 마음대로 그 가격을 조작하거나 횡포를 하고 있고……


정지환 기자 :

이러한 가격 폭락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농민들이 당국에 수차례 건의한 것처럼 유통구조의 전면 재조정과 함께 닭고기도 돼지고기와 쇠고기같이 가격연동제를 실시할 것을 농민들은 요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