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올리언스 철거령…기약 없는 피난 길 _마인크래프트 빙고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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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뉴올리언스 지역 이재민들이 또 한 번 슬픔에 사로잡혔습니다. 거주지 임시 방문 마지막날인 오늘 집안과 일터를 정리한 뒤 서둘러 정든 집을 떠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강제 철거령이 내려진 가운데 뉴올리언스 외곽 지역에서는 끊어진 전기와 수도를 잇는 긴급 복구작업도 펼쳐졌습니다. 뉴올리언스에서 김만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임시방문 마지막날 물에 잠겼던 삶의 터전을 다시 찾은 이재민들.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 서둘러 집안과 가게를 정리하다 보니 슬퍼할 겨를도 없습니다. <인터뷰>박희성(뉴올리언스 동양마켓 주인): "아직도 희망이 있으니까 이렇게 청소하고 그럽니다." 그러나 손때 묻은 가재도구를 쓰레기처럼 내다버리면서 울음을 참을 수 없습니다. <인터뷰>다린(뉴올리언스 주민): "물건들을 다 버리게 돼서 슬픕니다." <인터뷰>테리 시그로렐리(뉴올리언스 주민): "이런 일을 하자니 무척 힘듭니다. 그렇지만, 해낼 수 있습니다." 긴급 복구작업도 속도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뉴올리언스 시내에는 물이 빠진 외곽지역을 시작으로 전기와 가스를 복구하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인터뷰>러셀 루소(전기회사 직원): "피해규모는 잘 모르겠지만, 복구하는데 한 달 정도 걸릴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물에 잠겨 있는 뉴올리언스 중심가와 흑인 밀집지역에 대한 복구작업은 날짜를 기약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수색팀이 시신 운반용으로 비닐백 2만 5천 개를 준비한 것으로 파악돼, 소문대로 희생자가 3만 명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뉴올리언스에서 KBS 뉴스 김만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