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디지털 전환 안내 자막’ 더 커진다_베티스 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통계_krvip

다음 달부터 디지털 방송 전환을 촉구하는 TV 안내 자막이 화면의 절반 이상을 가리게 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전국의 아날로그 방송을 직접 수신하는 가구를 대상으로 아날로그 종료 및 디지털 전환을 알리는 자막의 크기를 7월 중 전체 화면의 50% 이상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28일 밝혔다. 작년 말 방통위는 1∼2월 전체 화면의 30% 이내였던 자막고지 방송의 크기를 3∼6월 50% 이내로 늘리고, 7∼12월엔 5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디지털 방송 수신기기 보급률이 애초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바람에 수도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이미 화면의 절반을 차지하는 자막을 내보내고 있다. 보급률이 98% 이상인 지역은 화면 전체를 가리는 '가상종료'를 병행하고 있다. 수도권과 강원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이미 하루 5∼10분간 4∼6회에 걸쳐 가상종료를 시행하고 있다. 보급률이 높을수록 자막고지 및 가상종료의 횟수와 지속 시간이 증가한다. 보급률이 99% 이상인 울산은 지난 20일부터 전국 최초로 상시 가상종료에 들어갔다. 채널별로도 자막고지의 크기와 노출 시간이 다르다. 수도권에서도 MBS와 SBS, EBS는 이미 화면의 50%를 차지하는 안내 자막을 내보내는 반면 KBS는 30% 비율의 자막으로 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안내하고 있다. 안내 자막이 커지고 가상종료 시간이 길어지면서 아날로그 TV로 아날로그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방통위 게시판 등에는 자막고지 때문에 TV 볼 때 짜증이 난다는 민원이 다수 올라와 있다. 방통위는 오는 12월31일을 기해 아날로그 방송이 중단되기에 앞서 전 시청자의 TV를 디지털로 전환하려면 이 같은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연말에는 디지털 전환 지원 신청이 몰려 자칫 처리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안내를 강화해야 한다고 방통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디지털TV나 디지털 컨버터, 유료방송 수신기 등을 보유하지 않아 아날로그 방송 종료 자막고지를 받고 있는 가구는 현재 약 38만 가구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