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8년 만에 ‘기습 폭설’…도로 마비·항공기 결항_포커 단어 게임을 해보세요_krvip

대구, 8년 만에 ‘기습 폭설’…도로 마비·항공기 결항_살찌고싶다_krvip

[앵커]

눈이 잘 오지 않는 대구에 8년 만에 폭설이 내려 아침부터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도로가 통제되거나 항공기가 결항하는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출근길에 나선 차량이 눈길에서 빠져나오지 못하자, 시민들이 차를 밀어 올립니다.

미끄러져 인도를 덮친 버스는 벌써 한 시간 째 제자리걸음입니다.

[정우진/시내버스 운전사 : "차가 막 붙어서 지금 엉망진창 됐습니다. 배차가 맞출 수가 없습니다."]

새벽부터 내린 눈이 봉화 석포면 23.7 센티미터, 영양 수비면 17.6, 대구가 7.5 센티미터까지 쌓였습니다.

대구는 2010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봄을 기다리던 시민들은 때아닌 눈에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다음 열차 타겠습니다."]

출근길 지각을 피하려는 시민들이 지하철로 몰려 역사는 혼잡을 빚었습니다.

특히 지상 모노레일 열차인 도시철도 3호선 열차가 눈에 미끄러지면서, 양방향 전철 운행이 한때 전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오늘 대구.경북의 도로 15곳이 통제됐고, 대구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11편이 결항하거나 지연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또 초등학교 7곳이 휴업했고, 19개 학교가 등교 시간을 늦췄습니다.

갑자기 내린 폭설로 인해 대구의 일대 도로가 마비되면서, 시민들은 혼란 속에 하루를 보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