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에 과속…교통사고 4년간 3.7배 급증_밴드 슬롯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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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눈이 내리면 차량들이 감속주행해야 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고 단속도 느슨한 실정입니다. 눈오는 날 교통사고도 최근 몇년새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눈 내리는 경춘고속도로... 노면이 눈으로 쌓여 있지만 차량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달립니다. 속도측정기로 주행 속도를 알아봤습니다. 80킬로미터대는 예사... 100킬로미터를 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적설량이 2센티미터 이상일 땐 50% 감속한 50킬로미터 이하로 달려야 하지만 지키는 차량은 거의 없습니다. 최근 도로공사 조사 결과 중부선에선 기준보다 17킬로미터, 영동선에선 30킬로미터나 과속했습니다. 이처럼 눈오는 날 고속도로에서 과속은 사고로 이어지기 쉽상입니다. <인터뷰> 김상옥(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박사) : "운전자들은 (악천후)상황을 받아 들이는 것이 주관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운전자 간에 속도 편차가 높아지게 되고 감속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게 돼서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굉장히 높아집니다." 실제로 지난 2010년 눈 오는 날 발생한 고속도로 사고는 2007년보다 3.7배, 전체 도로 사고도 2.9배 늘어났습니다. 맑은 날 사고 건수가 큰 차이 없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강원도 등 눈이 많은 산간지역에도 경춘고속도로 같은 신설도로가 많이 뚫리면서 차량 운행이 증가한 것이 우선적인 이유로 꼽힙니다. 또 주5일제가 정착되면서 겨울철 차량여행이 부쩍 늘었습니다. 여기에다 최근 이상기후로 예측을 벗어난 국지성 폭설이 많아진 것도 주요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이수범(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 : "단기간 내에 예측하지 못한 폭설 이런 걸로 인해서 고속도로 상에서 사고가 갑자기 많이 늘어났다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전문가들은 선진국처럼 기상 상황에 따라 주요 도로의 최고속도가 변경돼 표시되는 가변제한속도 시스템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