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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 달성군 어린이집의 원아 학대는 이미 지난 6월, 피해 학부모가 자치단체에 신고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달성군청과 대구시가 문제가 없다며 방치하면서 어린이들에 대한 학대는 이후로도 계속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아의 입에 휴지를 집어 넣고, 낮잠을 자는 어린이의 머리를 발로 찹니다.

한 달 사이 백 건이 넘었던 이런 학대가 처음 확인된 건 석 달 전인 지난 6월 초.

아이의 행동이 이상하다고 여긴 부모가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하면서 발견했습니다.

당시 피해 아동 부모는 관리 책임이 있는 달성군청에 어린이집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고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달성군청은 특정한 날 하루의 CCTV만 확인했고 피해 사실이 신고된 아이에 대해서만 조사를 하면서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민원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달성군청 관계자/음성변조 : "민원 제기한 것은 그 아동에 대해서 보는 거지, 저희가 그 외에 추가로 다른 아동까지 다 보지는 않았거든요. 저희가 봤던 그 영상에선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피해 아동 부모는 국민 신문고에 민원을 다시 제기했고 대구시가 이를 이첩받아 조사했는데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대구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어린이집의 모든 걸 보기가 사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거든요. 경찰에서 수사 중인데 우리가 또 거기에 대해서 더 할 것도 사실 없었고."]

피해 학부모들은 남 일 대하듯 하는 자치단체의 태도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피해 아동 부모/음성변조 : "단지 자기들은 학대는 우리 일 아니니까, 경찰에서 통보해주면 맞춰서 처리해주면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식인 거예요."]

자치단체의 안일한 대응이 아동학대를 키웠다는 비난을 피하기 힘들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