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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바이든 시대의 개막이 한반도에 미칠 영향을 짚어보는 시간, 오늘(10일)은 북핵 문제 전망해 봅니다.

당선인이 새 진용을 짜고 의회 인준을 받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4년 전, 트럼프는 당선이 확정되고 열흘 정도 뒤에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명했고, 국방장관,국무장관 내정자는 12월 초 발표했습니다.

이번엔 바이든이 코로나 대응에 집중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상황도 있어 인선이 더 늦춰질 수 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그간 트럼프의 대북정책을 무의미한 프로젝트라 비판하며, 협상팀에 권한을 주고 동맹국 등과 협력하겠다는 큰 틀만 밝힌 상태인데요.

그래서 새 외교,안보라인으로 꼽히는 인사들의 면면과 발언을 통해 바이든 시대 대북정책 방향을 전망해보겠습니다.

이효용 기잡니다.

[리포트]

바이든 외교안보진용의 좌장이라는 토니 블링큰 전 국무부 부장관.

2002년부터 바이든을 보좌한 오랜 측근입니다.

국무장관이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거론됩니다.

2015년 국무부 부장관이 되고 첫 출장지로 한국을 찾았을 만큼 한반도 이슈에 관심이 많다는 평가입니다.

협상은 하되, 북한이 비핵화에 진정성을 보일 것을 강조해 왔습니다.

[토니 블링큰/美 국무부 당시 부장관/2016년 10월 : "우리는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비핵화 협상 테이블에 돌아오게 하는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해 북한을 압박하는 데 집중할 것입니다. 그것이 목표입니다."]

역시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수전 라이스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른바 '현실적 매파'로 꼽힙니다.

북한이 핵을 쉽게 포기할 거라 믿진 않지만, 협상은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첫 여성 국방장관 후보로 꼽히는 미셸 플러노이는 국방차관 시절 북한문제에 한미동맹과 국제협력 등 포괄적 접근을 중시했습니다.

[미셸 플러노이/美국방부 당시 정책차관/2009년 6월 : "우리는 북한의 도발과 UN 안보리 결의에 따른 공동 의무 이행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부통령 당시 바이든의 안보보좌관이던 44세의 '젊은 브레인' 제이크 설리번은 동아시아 지역 전체 구도에서 북핵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혀 왔습니다.

[박원곤/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 "바이든 캠프의 대북정책은 스펙트럼이 넓습니다. 제재를 통해 강력히 압박해서 비핵화를 해야된다는 것이 주류의 목소리이고, 북한 핵을 동결하고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소수의) 주장도 있습니다."]

인선이 끝나도 대북정책 수립까지는 적어도 6개월 정도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 공조의 접점을 찾기 위한 한국 정부의 역할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이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