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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특별정상회담에서 각국 정상들과 미얀마의 민 아웅 흘라잉 사령관은 '즉각적인 폭력 중단'에 합의했습니다.

과연 80일 넘게 이어진 미얀마 군부의 유혈진압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까요.

방콕 김원장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쿠데타 주역을 참석시켜 열린 아세안 특별정상회담, 깜짝 합의문이 나왔습니다.

즉각 폭력을 중단하고, 반 쿠데타진영과 군정이 대화를 시작하고 아세안은 이 대화를 중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되풀이된 유엔 안보리 성명보다 훨씬 구체적인데다, 미얀마 주변국들이 직접 해법을 찾았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조코 위도도/인도네시아 대통령 : "미얀마 상황은 지속돼서는 안됩니다. 폭력은 중단되어야 하고, 민주주의와 안정과 평화를 되찾아야 합니다."]

참가국 정상들의 압력에 궁지에 몰린 흘라잉사령관이 합의안에 극적으로 동의한 것입니다.

[무히딘 야신/말레이시아 총리 : "(흘라잉)사령관이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 예상 못했는데, 받아들였습니다. 이 합의는 매우 고무적인 진전입니다."]

하지만 아웅산 수치 고문 등 3천 명이나 되는 정치범 석방은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합의안에 반 쿠데타 진영인 미얀마 국민통합정부(NUG)는 일단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시민 700여 명이 죽은 상황에서, 많은 시민들은 이번 합의안이 국민의 분노를 잠재우기 위한 군정의 시간끌기이며 언제든 유혈진압은 재개될 거라는 믿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 미얀마 군부는 아세안 회담이 열리던 지난 토요일에도 헬기를 동원해 까친 소수민족 주거지를 공습했고, 만달레이에서는 한 청년이 군경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편집:유지영/그래픽:채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