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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 선출을 위해 대구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지역 현안 등을 거론하며 대구·경북 민심에 호소했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당시엔 정당했다며, 당내에 여러 의견이 공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겠다고 했고, 주호영 후보는 '이준석 바람'이 유리창을 깨면 안 된다면서 나 후보를 향해선 본인의 재판을 잘 해결하라고 말했습니다.

■ '박근혜 탄핵' 정면 언급한 이준석…"다른 생각과 공존해야 통합 가능"

첫 연설자로 나선 이준석 후보는 "통합의 전제 조건은 다른 생각과 공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당 안에서 민감한 주제로 꼽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정면으로 언급했습니다.

이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을 영입해 준 건 감사하지만, 국가가 통치불능의 상태에 빠졌기 때문에 탄핵은 정당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런 생각을 대구·경북이 품어준다면 우리 사이 배신과 복수라는 무서운 단어는 다시 오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박 전 대통령 수사를 지휘했으나, 문재인 정부의 부패와 당당히 맞섰던 검사는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유력 대권 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에둘러 언급했습니다.

이 후보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고마움은 다른 방식으로 갚겠다며 사면론에는 선을 그었지만, '이준석을 영입한 게 정말 잘한 거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대구 5선' 주호영, 지역 현안 강조…"이준석 대표 되면 자중지란 뻔해"

대구에서 내리 5선을 지낸 주호영 후보는 통합 신공항법과 낙동강 친수원 이전 등 각종 지역 현안을 제대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주 후보는 "대구가 '영남 배제론'으로 15년째 당 대표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 힘을 합쳐 지역의 정치적 이익을 대변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후보가 당에 불러온 활기는 고맙지만 거기까지'라며, 이 후보가 대표가 되면 대선을 앞두고 자중지란이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나경원 후보에 대해서도 열정은 대단하지만 본인 재판부터 잘 해결해야 한다며,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주 후보는 연설 뒤 기자들을 만나, 이 후보가 "본인이 유승민 전 의원과 함께 자기를 발탁한 사람(박 전 대통령)을 배신했다. 탄핵에 가담, 찬성했다, 이거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밝힌 걸로 봅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 조경태 "계파에서 자유로워"…홍문표 '정책 실종' 비판

조경태 후보는 다섯 후보 중 유일하게 계파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자신이라며,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가덕도 신공항 발표 뒤 대구에 와서 대구·경북 TK 신공항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건 후보 중 자신뿐이라면서, '제2의 새마을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홍문표 후보는 경선에서 정책 논쟁 대신 이전 투구와 패싸움만 벌어지고 있다며, 청년청과 노인복지청 신설, 소상공인 보호법안 등 꼭 필요한 정책으로 국민을 우군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인기 있는 사람 이름을 빌려서 당 대표를 하겠다는 촌스러운 것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비판하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이 즉각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나경원 "박정희 신공항 추진…이명박·박근혜 바로 석방되게 할 것"

마지막으로 단상에 오른 나경원 후보는 대구 경북 지역 신공항을 '박정희 공항'으로 이름 붙여 추진하겠다며 지역 민심에 호소했습니다.

또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은 전직 대통령을 잘 모시는 것부터 시작이라며, 두 전직 대통령의 석방과 이 부회장의 사면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언제나 숨지 않고 굴하지 않았던 저 나경원이 정권 심판의 적임자"라며, 다섯 후보 가운데 나이가 딱 중간에 있는 자신이 2030 젊은 세대를 아우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